경력 연차별 연봉 그래프, 내 경로로 바꾸려면
그래프의 평균선과 개인의 실제 경로가 다른 이유를 가정 수치로 비교합니다.

이해를 돕기 위한 AI 연출 이미지
연차별 연봉 그래프는 보통 각 연차 집단의 평균이나 중앙값을 이어 그립니다.
그래프의 선은 한 사람의 경로가 아닙니다
연차별 연봉 그래프는 보통 각 연차 집단의 평균이나 중앙값을 이어 그립니다. 1년차 집단과 10년차 집단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고, 서로 다른 시기에 입사했습니다. 따라서 선을 따라가는 것은 한 사람이 10년 동안 걸어간 길이 아니라 서로 다른 집단을 늘어놓은 모양입니다. 내 미래 연봉을 그 선에서 읽으려면 몇 가지 조건을 더 맞춰야 합니다.
인상률로 내 경로를 그려 봅니다
현재 3,600만원을 받고 매년 4%씩 오른다고 가정하면 1년 뒤 3,744만원, 2년 뒤 3,894만원, 3년 뒤 4,049만원이 됩니다. 5년 뒤는 3,600만원 × 1.04의 5제곱으로 약 4,380만원입니다. 같은 조건에서 인상률을 6%로 바꾸면 5년 뒤는 약 4,818만원이 되어 438만원 차이가 납니다. 그래프의 선 하나를 보는 것보다, 내 인상률을 두세 가지로 두고 각각의 경로를 그려 보는 편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.
이직이 끼면 선이 꺾입니다
연차별 그래프는 한 회사에 계속 다니는 경우와 이직하는 경우를 구분하지 않습니다. 위 예시에서 3년차에 이직하며 연봉이 4,049만원에서 4,500만원으로 오른 뒤 다시 4%씩 오른다고 가정하면, 5년차에 약 4,867만원이 됩니다. 이직하지 않은 경우의 4,380만원과 487만원 차이입니다. 반대로 이직 과정에서 공백이 생기면 그 기간의 소득이 빠지므로 누적 금액은 달라집니다. 선 하나로는 이런 분기를 표현할 수 없습니다.
그래프를 쓸 수 있는 자리
연차별 그래프가 쓸모 있는 경우는 분포의 모양을 볼 때입니다. 어느 연차 구간에서 금액이 크게 벌어지는지, 어느 구간이 평평한지를 보면 직무의 특징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. 다만 그 구간에 도달하는 조건이 무엇인지는 그래프가 말해 주지 않습니다. 커리어넷의 회계사 7,770만원처럼 조사연도와 대상이 명시된 값을 함께 보면서, 내 인상률 시나리오와 비교하는 방식이 더 실용적입니다. 이 글의 인상률과 금액은 모두 가정값입니다.

